이 글은 ipTIME 공유기를 AP모드로 설정하는 방법을 소개하기 위한 글이지만 적다보니 서론이 길어졌다. 방법만 후다닥 알고 넘어가려는 사람은 3번 목차로 바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0. 와이파이 신호를 보강하는 두가지 방법
거실에 공유기가 있긴한데, 방에만 가면 와이파이 신호가 약해져 속도가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벽이나 문에 의해 신호가 약해지기 때문인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통신사의 와이파이 신호 확장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SK브로드밴드에서는 신호가 약하다고 연락하면 '윙즈'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와이파이 신호 확장기를 추천해준다.



통신사에서 설치와 관리를 받을 수 있어 편리하며, 이동시에도 와이파이를 끊김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 가격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물론, 이것저것 결합하고 약정하고 하면 많이 싸지긴 하겠지만 지출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이걸 굳이 써야될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혹은, 굳이 통신사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와이파이 중계기를 사서 콘센트에 꽂아주면 와이파이 신호를 보강할 수 있긴하다.
참고로 말하면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통신사 서비스는 메시 Wi-Fi 라는 것으로 와이파이 중계기와는 다르다. 메시 Wi-Fi의 성능이 더 좋다.
와이파이 중계기는 매월 요금을 추가로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긴 하지만, 무선으로 신호를 받아서 다시 무선으로 신호를 전달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설치 위치의 신호가 약하면 성능도 같이 떨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즉, 내가 인터넷을 사용하려는 방이 멀어서 중간에 중계기를 설치하려고 하는데 콘센트 위치가 애매하면 중계기를 설치하는것의 효과를 크게 느낄수 없을수도 있다.(방에 랜포트가 없다면 어쩔수 없이 중계기를 사용해야만 한다.)
인터넷은 느린데 굳이 돈을 매달 지출하고 싶지 않을때, 방의 벽에 랜포트가 있고 중계기보다 확실한 성능을 얻고 싶을때 두번째 방법을 쓸 수 있다.
두번째 방법은 공유기를 AP(Access Point)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거실의 메일 공유기와 방 사이에 랜선이 연결되어 있다면(보통 연결 돼 있다), 방에 남는 공유기(또는 구매한 공유기)를 설치해 이를 AP로 사용할 수 있다.
메시 와이파이와 달리 방을 이동해 신호가 약해지면 와이파이를 재연결해야 된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방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해 PC를 사용하는 등 이동이 크지 않은 경우 별도의 월 이용료 없이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우선순위를 잡으면
1순위. 유선 AP : 저렴하고 안정적
2순위. 유선 백홀 메시 와이파이 : 집 전체의 네트워크 통합, 로밍까지 중요할때. 비용 상대적으로 높음.
3순위. 일반 와이파이 중계기 : 랜선이 없는 방을 간편하게 보완하고 싶은 경우
지금부터 공유기를 유선 AP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1. 공유기 AP(Access Point) 모드란?
일반적인 가정의 인터넷 구조는 다음과 같다.

통신사 회선이 메인 공유기로 들어가고, 메인 공유기에서 유무선 방식을 통해 신호를 PC, 스마트폰, TV에 전달된다.
이때 메인 공유기는 단순히 와이파이 신호만 만들어주는 장비가 아니다.
인터넷 회선에서 받은 하나의 네트워크를 여러 기기가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각 기기에 IP주소를 자동으로 할당하는 역할을 한다.
이때 주로 DHCP 기능이 사용된다.
자세한 내용은 넘어가고, 쨋든 두개의 공유기를 그대로 사용해도 되지만 이렇게 사용하게 되면 각각 별도의 네트워크가 되어 집안의 네트워크가 이중으로 구성되게 된다.
인터넷 사용자체에는 문제가 없을수 있지만 내부 네트워크 통신, 프린터 공유, 와이파이 공유등에서 불편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부터 우리가 하려는 일은 남는 공유기를 AP로 설정하여 동일한 네트워크 안에서 사용가능한 공유기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2. AP 모드로 만드는 이유
AP 모드에서는 보조 공유기가 메인 공유기의 네트워크를 그대로 확장한다.
메인 공유기가 전체 IP를 모두 관리하는 구조이다.
즉, 집 전체가 하나의 네트워크가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유무선 공유기는 AP모드로 사용될 수 있으며 iptime의 경우 관리 페이지에서 AP모드 전환을 위한 설정을 할 수 있다.
3. ipTIME 공유기 AP모드로 설정하기
서론이 길었다.
지금부터 ipTIME 공유기를 AP모드로 설정하는 방법을 본격적으로 알아보겠다.
순서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 ① 내부 IP주소 수정 ② DHCP 서버 설정 ③ 무선랜 이름, 암호 설정 ④ 관리자 설정 : 관리자 접속 계정 변경 ⑤ 공유기에 LAN 케이블 연결 |
① 내부 IP 주소 수정
공유기 설정하려면 우선 공유기에 접속해야 한다. 공유기에 전원을 넣고 PC 또는 휴대폰을 LAN 케이블 또는 와이파이를 통해 해당 공유기에 접속할 수 있다.
접속이 되었다면, 공유기의 웹 설정화면으로 들어간다. 인터넷 주소창에 [192.168.0.1]를 입력하면 아래의 화면을 볼 수 있다.

공유기 설정을 하기 위해서는 공유기에 Id, Password를 입력해야 하는데 보통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모두 admin이다.
혹시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맞지 않다면 해당 공유기가 이전에 설정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나의 경우, 예전에 설정하고 까먹었다.) 이런 경우, 공유기에 있는 전원버튼을 5초정도 꾹 눌러서 완전초기화를 시켜주도록 한다. 완전초기화가 되면 전체 버튼이 깜빡한다.

접속이 되었다면 관리도구를 선택하고, '내부 네트워크 설정'에서 '내부 IP주소'를 수정한다. 내부 IP주소의 3번째, 4번째 칸을 수정하면 되는데 4번째 칸은 200으로 하고 3번째 칸은 메인 공유기의 IP와 맞춰주는게 좋다.
3번째 칸을 메인 공유기와 맞추는 이유는 서로 동일한 네트워크 대역에 넣기 위함이다. 4번째 칸의 200은 사실 각 장비를 구분하는 주소로 특별한 의미가 없긴한데, 다른 기기에 자동으로 할당되는 IP와 출동하지 않으면서 AP 공유기 구분을 위해 200으로 고정시키는 것이다.
메인 공유기 IP는 휴대폰 또는 컴퓨터를 메인 공유기에 연결시킨 상태에서 IP를 조회해보면 확인할 수 있다.
컴퓨터의 경우 CMD창을 열고 IPCONFIG를 입력하면 조회가 가능하고, 안으도리드의 경우 와이파이 설정에서 상세정보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② DHCP 서버 설정
내부 ip를 변경했다면 공유기 설정창으로 다시 접속해야 하는데, 이때는 변경된 주소를 입력해야 한다.
[고급설정-네트워크관리]로 가서 DHCP 서버 동작을 '중지'로 설정한다.

DHCP 서버 설정 화면은 공유 공유기 버전에 따라 '내부 네트워크 설정'과 합쳐져 있는 경우도 있다. 쨌든, 'DHCP 서버 동작'에서 '중지'를 선택하고 '적용'까지 눌러준다.
③ 무선랜 이름, 암호 설정

사실 여기서부터는 부가적인 요소이다. 꼭 필요한 부분은 아니므로, 필요한 사람만 설정해주면 되겠다. ipTIME 의 경우 아무 설정하지 않은 경우 네트워크(와이파이) 이름 초기값은 iptime, iptime5G 이다.
[고급설정 - 무선랜 관리 - 무선 설정/보안]으로 가면 와이파이 이름과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다.

네트워크 이름은 원하는 것으로, 인증 및 암호화는 '권장'부분을 선택하고, 암호는 원하는 것으로 입력하면 된다. 이때, 반드시 오른쪽 아래쪽에 보이는 '적용'을 눌러주어야 한다.
④ 관리자 설정 : 공유기 접속 계정 변경

'관리자 설정' 부분에서 공유기 접속 계정을 변경할 수 있다.
즉, 관리자 계정과 암호를 변경하는 것이다.(기존에는 admin 이었다.)
사실, 이 부분은 꼭 필요하진 않다.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설정했다면, 애초에 우리집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기때문에 공유기로의 접속이 불가능하지만. 그냥 설정하고 싶으면 설정하면 된다.
혹시나 계정 비밀번호를 잊었는데 나중에 따로 설정을 하고 싶다면 공유기에 있는 전원버튼을 5초정도 꾹 눌러서 공유기를 초기화할수 있다.
⑤ 공유기에 LAN 케이블 연결 : Lan-to-Lan 연결
공유기를 AP모드로 사용하기 위한 설정이 완료됐다면, 공유기를 추가로 설치할 방에서 LAN케이블을 공유기에 연결한다. 이때, LAN케이블은 노란색(WAN) 포트가 아니라 주황색(LAN) 포트에 연결해야 한다!(일반 공유기 모드에서는 인터넷 선을 WAN 또는 Internet 포트에 연결한다.)
그러면, 이제 방에서도 동일한 네트워크 안에서 신호가 약해지지 않은 상태로 와이파이 및 인터넷이 사용가능하다.
4. 투자 시사점 : 광인터넷의 속도 상승이 가정 내 Wi-Fi 장비 교체를 강제하는가?
이 부분은 AP설정과 상관없는 잡설이다. 읽지 않아도 무방하다.
최근 광통신, 무선 인터넷이 점점 빨라지고 있고 이에 따라 어디에서나 빠른 신호를 전달하기 위한 공유기, AP도 고도화되고 있다.

와이파이만 봐도 2014년 5세대에서 현재 와이파이 7이 보급 확대중에 있다.
여기서 "광통신 고도화 → Wi-Fi 7/8 교체 → AP, CPE → 칩셋" 이라는 산업의 연결고리를 발견할 수 있다.

밸류체인을 보면 위와 같다.
가정용 인터넷 사업을 보면 KT, SK브로드밴드 등에서 Wi-Fi 7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관련해서 가온그룹(가온브로드밴드)이 한국 외에도 북미, 일본 등에서 고사양 네트워크 장비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2026년 1월에는 CES2026에서 와이파이 8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이것이 실제 이익으로 연결되는지는 향후 가온그룹을 따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가온그룹 외에도 국내 관련주가 여럿 있긴한데, CPE OEM은 통신사나 대형 고객의 가격 협상력이 강해 마진이 높아지기 쉽지 않은 산업이다. 자세한건 따로 포스팅해보도록 하겠다.
사실 공유기에서 진짜 핵심은 Wi-Fi 칩셋이다.

여기서 가장 기술 집약적인 부분 중 하나가 Wi-Fi SoC 이며, 대표 업체로는 퀄컴, 브로드컴, 미디어텍 등이 있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그렇다면, 광인터넷의 속도 상승이 가정 내 Wi-Fi 장비 교체를 강제할까?
2010년대 초반에는 100Mbps 인터넷을 주로 사용했고, 이에 따라 Wi-Fi 5 공유기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에 한계를 느끼고 Wi-Fi 6를 넘어 7이 보급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Wi-Fi 7의 보급률이 높아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Wi-Fi 7의 핵심 성능은 6GHz 대역과 320MHz 대역 즉, 높아진 주파수 대역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같은 출력 조건에서 회절이 덜 일어나 거이와 벽을 통과 한 뒤의 신호가 더 약해진다. 즉, Wi-Fi 7 보급률이 높아지면 AP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현재의 상황에 충분히 만족한다면 기술 보급이 늦춰질 것이고, 높은 전송속도가 필요한 매체(예를 들면 3D, AR, 로봇, 홀로그램 등)의 발전으로 빠른 통신속도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한다면 기술 보급이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관련 산업이 수혜를 입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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